[전시]기억이 흐르는 강, 공존을 향한 수로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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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옛 목욕탕에서 열리는 전시에 참여합니다.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의 복원 과정을 따라, 9인의 작가가 생태적 공존의 감각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사라진 것들 속에서 여전히 숨 쉬는 생명의 온기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울산 중구 원도심의 오래된 목욕탕에서 열리는 전시 《기억이 흐르는 강, 공존을 향한 수로》의 개막에 함께해주세요.

이번 전시는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의 오랜 복원 과정을 통해 인간과 자연, 기술이 맺어온 관계를 예술적으로 되짚으며 생태적 공존의 감각과 미래 서식지를 상상합니다. 태화강은 산업화와 오염, 그리고 복원의 시간을 모두 품은 도시의 생명선입니다. 이 강을 따라 흐른 기억들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생태 회복의 가능성과 공동체적 연대의 감각을 일깨우는 물결입니다. 9인의 작가는 이 강이 품은 시간의 흔적을 각자의 매체로 번역하며 사라짐과 회복, 기술과 생명, 기억과 감각의 교차점을 탐색합니다.

전시장소인 울산 중구 원도심의 목욕탕은 한 시대의 생활감정이 고스란히 남은 장소이자, 지금은 사라진 일상의 기억이 머무는 자리입니다. 수증기와 물소리, 온기가 교차하던 이 자리에서 예술은 도시, 생태가 맺어온 관계를 되짚게 합니다. 기후위기와 생태 붕괴의 시대에 《기억이 흐르는 강, 공존을 향한 수로》는 우리가 어떤 감각으로 이 세계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를 묻습니다.

사라진 것들 속에서 여전히 숨 쉬는 생명의 온기, 기억이 흐르는 강의 수면 위에서 다시 만나는 공존의 시간을 함께 느껴주세요.


전시기간 | 2025년 11월 21일 – 11월 29일 12:00-19:00 (월 휴무)

전시장소 | 안젤여성사우나 (울산 중구 옥골샘7길 3 B1)

참여작가 | 고우정, 권효정, LUNA, 용하현, 원예찬, 유호석(모노룸), 조정현, 구지은, 김유경 


주최•주관 | 오프리버스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진흥원, 울산광역시, 울산문화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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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의 향: 강의 기억 ]

이 작품은 향을 시간과 기억을 물질화하는 예술의 매개로 사용한다. 베르그송의 '지속(Durée)' 개념을 바탕으로 태화강의 50년 생태복원 역사를 향이라는 신체적 경험으로 재구성했다. 화장대 위의 투명한 실험 기구들은 조향의 과정을 시각화하고 그 뒤의 거울에는 관객의 모습과 기구가 함께 비친다. 화장대 아래 13개 서랍에는 향을 구성하는 핵심 원료들이 배치된다. 관객은 각 원료의 향을 맡고 그 선택 배경을 읽는 과정에서 조향사의 사유와 선택의 이유를 마주한다.


과거의 향(Hops, Oud, Jasmine, Lime)은 산업화 시대의 환경 착취와 인권의 흔적을, 현재의 향(Patchouli, Vetiver, Copaiba, Neroli, Frankincense)은 회복과 공존의 가능성을, 미래의 향(Vanillin, Santalol, Galaxolide, Ambroxan)은 기술과 윤리의 관계를 묻는다. 관객이 서랍의 향을 맡을 때마다, 시간은 흐르고 기억이 다시 깨어난다. 13개의 개별 향을 체험한 후, 메인 공간에 퍼지는 최종 향(Final Composition) 속에서 과거·현재·미래의 층위가 겹쳐지며 베르그송의 ‘지속’이 신체적으로 작동한다.


공존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향을 들이마시는 현재의 호흡 속에서 실재가 된다. 각 향료의 선택은 개인의 윤리적 결정을 상징하며 그것들이 모여 공동의 미래를 형성한다. 태화강의 회복이 수많은 개인의 일상적 선택 위에서 가능했듯 우리가 향하는 미래 또한 지금 이 순간의 선택 속에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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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의 향: 강의 기억>, 2025. 혼합재료, 설치, 크기 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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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시 향기태화강 전시 포스터 모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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