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Fragrance, Culture, and Taste : Ipchun
향과 문화, 취향의 경계
입춘을 만들 때부터 알고 있었다. 이 향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거라는 것을. 갈바넘을 메인 노트로 한 향을 한국에서 내놓는다는 건,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파리에서는 정반대 일이 벌어졌다. 메종&오브제 전시에서 입춘 샘플이 완판되었고, 예약주문까지 받을 정도였다. 프랑스 관람객들은 갈바넘의 그린하고 강렬한 향취를 즉시 알아봤다. 다른 향은 거의 보지도 않고 오직 입춘만을 가져갔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예상했던 대로였다. "너무 강해요", "이게 뭔 냄새예요?" 같은 향인데 이렇게 극명한 차이가 날 수 있다니.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강해서 부담스러운 향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향이기도 하다. 당신은 어느 쪽일까?